겨울임에도 불구하고 더 따뜻하고 활기가 넘쳤던 연말이 올해는 조용하다 못해 우울한 연말이 될 것 같아 속상하네요ㅠㅠ 매일 아침 눈을 뜨면 제일 먼저 확인하는 것이 뉴스 기사예요. 언제나 코로나 관련 기사들이 먼저 눈길이 가죠. 저도 코로나가 생업에 직접적인 영향을 끼쳐서 그런지 최근 몇 주간은 스트레스와 불안한 감정을 계속해서 떠안고 살아갔어요. 정부도 국민들에게 최소한으로 경제적 타격을 미치기 위해서 1.5단계, 2단계, 2단계 플러스알파 조치를 취해가며 상당히 조심스러워했죠. 국민들을 생각하는 마음도 정말 잘 이해가 가기에 마냥 원망스럽지만은 않습니다... 게다가 나만 힘든 것이 아니라 우리나라를 넘어 전 세계 모든 이들이 경제적, 육체적, 심적으로 힘들어하고 있으니 말이죠. 하지만 거의 1년이 되어가니 정말이지 몸도 마음도 많이 지쳐가는 것은 사실입니다. 다양한 방법들로 극복해 나가고자 하는데 쉽지 않은 게 사실이죠..! 사람들과의 접촉을 피하며 명상이나 운동 등 건강한 방법들로 시선을 돌렸지만 이제는 실내 운동까지 아예 제한이 되는 상황이라서 더 마음이 아픈 현실입니다.
단계별 방역 및 준수 사항을 표에 나와있지만 사실상 거의 모든 만남과 접촉은 제한된 것입니다. 백신과 치료제가 개발이 되어서 완벽하게 코로나19를 차단하기 전까지는 확진자가 급증했다가 줄어들었다가를 반복할 것 같은 현실이 예측되기도 하구요. 이러한 문제는 내 노력과 의지만으로 극복할 수 없는 것이 사실입니다. 이 사실을 인정하면서 개개인의 방역 수칙은 무조건적으로 잘 지키되 답답한 상황들을 이겨내는 나만의 방법을 알아가는 게 중요한 것 같아요.
일단 전 푹 쉬었습니다. 요 몇주간 일거리들이 자연스레 줄면서 개인적인 시간이 많이 늘었거든요. 시간이 늘었으니 더 나를 발전시키기 위해 투자해야겠다는 생각이 먼저 들었지만 행동으로 바로 실천하기까지는 힘들었어요. 무기력해지고 그저 이 현실이 원망스럽기만 했으니까요. 하지만 이제는 쉬는 것도 질려서 새로운 계획들을 세워보았습니다.
1. 해부학 공부하기
2. 라틴 노래 1곡 가사 외우기
3. 영어 회화 공부
4. 주식공부
5. 독서
6. 블로그
다 적고보니 생각보다 더 많아 놀라웠어요 ㅋㅋㅋㅋㅋ 해야 할 일들이 이렇게 많다니^_^ 그리고 12월 한 달 동안은 미뤄왔던 공부들을 하려고 마음을 먹었죠. 하지만 이것만으로도 뭔가 부족한 갈증을 느꼈습니다. 그리고 계속 생각해보았어요. 뭐가 더 부족한 거지? 나의 마음을 온전히 채우기 위해 뭐가 더 필요할까?
머리에 지식을 채우는 것보다 내 마음의 온기를 채우는 것이 더 중요하다는 것을 알아차렸어요. 사실 저는 착한 사람도 아니고 따뜻한 사람도 아니고 그렇다고 이기적이면서 나밖에 모르는 그런 못된 사람도 아니에요. 그냥 아주 지극히 평범히 내 갈 길 조용히 걸어가는 사람이랍니다. 근데 이렇게 살다 보니 너무 정 없이 살아온 것 같았어요. 내 갈 길 바쁘다고 주변에 더 힘들게 살아가는 이들은 외면한 것 같아 부끄러웠습니다.
이런 생각이 가득한 오늘. 마침 집 앞에서 폐지를 수거해가시는 아주머니를 만났어요. 오토바이에 큰박스들과 재활용품들을 가득 채우고 계셨는데 아무리 봐도 너무 무리해서 혼자의 힘으론 힘들어 보이셨어요. 그래서 처음엔 물끄러미 바라보며 '도와드릴까 말까' 쭈뼛쭈뼛 고민만 하고 있던 찰나에 눈이 마주쳤습니다. 용기를 더 내서 "혹시 제가 도와드릴 게 있을까요?" 물었더니 말만으로도 감사하다면서 괜찮다고 하셨습니다. 하지만 아무리 봐도 안 괜찮으신 것 같아서 옆에서 힘을 조금 보태드렸더니 "너무너무 감사해요. 제가 구세주를 만났네요. " 이 말 한마디가 저에게 너무 크게 다가왔어요. 구세주라는 말이 너무 감동적이었어요. 아주머니도 저의 도움을 받고 감사함을 느끼셨겠지만 저 또한 아주머니의 말 한마디로 큰 감사함을 느껴 마음이 따뜻한 하루가 되었어요.
코로나의 장기화로 인해 너나 할 것 없이 모두다 지쳐있는 상황 속에 나의 작은 행동, 작은 한마디로 상대방에게 따뜻함을 전달할 수 있다면 우리 모두 마음의 온기가 올라가면서 어려운 상황을 더 극복할 수 있는 힘을 얻을 수 있지 않을까요?
생활 속 아주 가까운 곳에서 나의 도움을 필요한 곳들은 아주 많을 거예요 :) 저도 코로나로 인해 여유와 시간이 더 생긴만큼 주변을 더 돌아보려 합니다! 다가올 크리스마스도 코로나로 인해 어쩌면 외롭고 조용히 보내야 할지도 모르지만 지인들에게 감사한 마음을 담아 작은 선물을 드려보려고 계획 중에 있습니다. 계속해서 수입이 줄어들어 통장을 보면 너무나 마음이 아프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의 작은 선물을 받고 기뻐할 분들의 모습을 상상하면 벌써부터 마음이 참 몽글몽글해져요.
저는 인복이 많은 사람이라 항상 고마운 분들이 가득한데 이번 기회에 작은 것으로나마 마음을 전해보는 시간을 가져보려 합니다. 이 글을 보시는 분들이 몇 없을지도 모르지만 이 글을 스치는 모든 분들에게도 따뜻한 온기가 전해지길 바랄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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