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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꿀팁

여러가지 감정으로 마음이 싱숭생숭 할 때 13세기 페르시아 시인 루미의 시를 추천드려요 / 코로나19 극복하기

전 예전부터 명상에 관심이 많았었는데 그 계기가 됐던 게 요가였습니다. 수업마다 다르지만 짧은 명상으로 수업을 시작했을 때가 종종 있는데 그때마다 마음이 더 차분해지고 나 자신에게 집중할 수 있는 유일한 시간이어서 점점 빠지게 되었어요. 그러다가 스트레스가 많은 날에는 집에서 자연음악소리를 틀어놓고 명상 자세를 잡아 명상을 시작하면 마음이 차분해지는 효과도 많이 봤었거든요! 

 

 

한 달 전쯤 친구가 카카오 프로젝트 100 중에 명상 프로그램을 추천해주었어요! 어쩜 제 맘을 이리 딱 알았는지!! 저도 너무 관심이 있었던 명상인지라 바로 신청을 하고 요즘 매일매일 하루에 최소 1번의 명상을 하고 있답니다 :)

마보

'마보'라는 마음보기 명상 앱을 통해서 명상을 하고 있어요 :) 이 어플 안에 다양한 명상 프로그램들이 있고 짧게는 5분부터 길게는 20여분짜리의 명상 프로그램이 있어서 원하는 것을 골라 취향대로 할 수 있답니다! 그러다가 우연히 페르시아인 시인인 루미의 시를 마보를 통해 알게 되었어요! 전 원래부터 몰랐던 시인이라 그냥 아무런 기대도 없이 그냥 듣게 되었는데 아니 이게 웬걸!! 제 마음속에 쏘옥 들어와 안착해버린 시였어요ㅠㅠ! 전 사실 시에 별 감흥이 없는 사람이라 좋아하는 시조차도 없는데 이번에 알게 된 루미의 시는 듣는 순간 저의 '최애'가 되어버렸답니다!!

 

 

그래서 아예 시집을 구입하고자 조만간 서점에 갈 예정입니다 헤헷 온라인 매장에서도 구입이 가능하지만 먼저 직접 실물로 보고 읽어보고 구입하고 싶거든요 :-)

루미 시집

겉표지부터 알 수 없는 문자로 이루어져 있지만 그만큼 더 두근두근 거리는 겉표지더라구요 ㅎㅎ

 

그리고 제가 듣자마자 반해버린 시 한 편을 적어드릴게요! 아침에 듣고 너무나 와닿았던 시였는데 그 날 하루 종일 생각하면서 마인드 컨트롤을 했답니다ㅠㅠ!

 


#루미의시

 

이렇듯 인간이 된다는 건 여행자 숙소가 된다는 것.
매일 아침 새로이 도착하는
기쁨, 우울함, 초라함 같은 
어떤 자각이 순간순간
불청객처럼 찾아든다.

그 모두를 환영해 맞아들이라!
설사 그게 온갖 슬픔일지라도
그래서 사납게 안으로 들이닥쳐
집기를 몽땅 쓸어가더라도
그럼에도 손님 하나하나를 영광스레 대하라.
어쩌면 그 손님이 여러분을 말끔히 정화시키고 있는지 모르니.
새로운 즐거움을 가져다주기 위해!

암울한 생각, 수치심, 악의
이들을 웃으며 문간에서 맞아
안으로 들이라.
누가 오든 감사히 여기라.
그들 하나하나는 저 먼 곳에서
길잡이로 보내졌으니.

 


나의 마음을 여행자의 숙소로 비유한 것에 정말이지.. 너무 놀랐어요. 이토록 공감이 될 수 있을런지요ㅠㅠ 게다가 어떠한 불편한 마음일지라도 항상 기쁘고 감사하게 받아들이라는 말 또한 어렵지만 행하려고 노력하게 되었답니다. 이러한 모든 불편한 감정들도 또 다른 새로운 즐거움을 받아들이기 위한 과정이니까 말이죠 :-)